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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식

섹터로 읽는 한국경제 ④방산(지상)— 전차 팔던 회사가 드론 방어를 판다, 지상방산의 다음 승부수

by mellonguy 2026. 7. 20.
사진 이름: K-9 자주포 ❘ 저작자: 대한민국 국군 Republic of Korea Armed Forces❘ 라이선스: CC BY-SA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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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해양방산·항공에 이어 이번엔 지상 방산이다. 폴란드 K2 3차 계약 윤곽과 함께, K9·K2가 드론전 시대에 맞춰 어떻게 다음 시장을 찾고 있는지 정리한다.

※ 본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조선, 해양방산, KAI 지분까지 쓰고 나니 정작 방산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전차·자주포 얘기를 안 했다는 걸 깨달았다. 폴란드 K2 얘기는 하도 많이 들어서 이제 새로울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3차 계약 윤곽 기사를 보다가 '드론전 시대'라는 표현에 눈이 멈췄다. 전차를 그렇게 많이 팔아놓고 왜 갑자기 드론 얘기를 하나 싶었는데, 읽어보니 업계 나름의 절박한 사정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엔 K9·K2를 중심으로 지상 방산의 지금과 다음을 짚어보기로 했다.

폴란드 K2 3차 계약, 어디까지 왔나

최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현대로템과 폴란드 정부는 K2 전차 210대 규모의 3차 실행계약(EC3) 세부 조건을 놓고 막바지 협의 중이다. 아직 최종 체결 전 단계이지만, 210대 중 120대는 국내 생산, 90대는 폴란드 현지 생산으로 나누는 방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한 해외 군사매체는 "폴란드가 한국산 전차에 푹 빠졌다"며 정비 기술까지 이전받는 조건을 주목했다.

이번 3차 계약이 눈에 띄는 건 단순 판매가 아니라는 점이다. 폴란드는 나토(NATO) 4단계 수준의 정비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무장·통신·포탑 구동 등 여러 분야의 정비 기술을 함께 이전받을 예정이다. 3차 물량까지 더해지면 폴란드에 배치되는 K2 계열 전차는 누적 570대 규모로 늘어난다. 한 회사가 단일 국가에 이 정도 규모를 공급하는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K9·K2, 왜 '다음 먹거리'가 필요한가

K9 자주포와 K2 전차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폴란드·노르웨이·에스토니아·호주·이집트·루마니아·인도 등에 팔리며 K-방산의 대표 베스트셀러가 됐다. 문제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드론과 미사일이 전쟁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는 점이다. 전차·자주포를 낱개로 파는 방식만으로는 이 흐름을 계속 따라가기 어렵다는 지적이 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이제는 플랫폼에 탄약, 정비, 운용체계, 대드론 방호까지 묶어서 제안해야 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전차 팔던 회사가 드론 방어를 판다

현대로템은 최근 프랑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지상군 방산 전시회 '유로사토리 2026'에서 AI 기반 무인 포탑형 대드론(C-UAS) 체계를 선보였다. 전파 교란(소프트킬)과 물리적 요격(하드킬)을 함께 적용해 드론 위협을 탐지·제거하는 체계로, 전차·장갑차·무인차량 등 기존 지상무기와도 연계 운용이 가능하다. 현대로템이 방산부문 결합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 현대위아의 화력·무장체계 기술이 더해지면, 기동 플랫폼과 화력을 아우르는 종합 지상무기 패키지로 확장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필리핀·아세안이라는 새 무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필리핀에 K9 자주포 수출 가능성을 물밑에서 타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사되면 K9은 베트남에 이어 아세안 시장의 두 번째 레퍼런스를 확보하게 된다. 필리핀은 남중국해 긴장과 도서 방어 수요가 맞물린 시장으로, 이미 이스라엘산 차륜형 자주포를 운용 중이라 성능만으로는 승부를 보기 어렵다. 정밀유도탄, 차륜형 플랫폼, 정비·운용 패키지, 대드론 방호까지 묶은 '현지형 화력 솔루션'을 제안하는 게 관건으로 꼽힌다.

숫자로 보는 K2 수출 누적

계약 단계 규모
1차 이행계약 180대
2차 이행계약 180대 (K2GF 116 + K2PL 64)
3차 이행계약(협의 중) 210대 (국내 120 + 현지 90)
3차까지 합산 누적 약 570대
폴란드 총괄계약 최대 규모 최대 1,000대
K2 전차, 폴란드 수출 누적 그래프

폴란드 외에도 이라크, 루마니아, 페루 등에서 K2 수출 협상이 동시에 진행 중이라 누적 물량은 앞으로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드론전으로의 전쟁 양상 변화가 지상방산 업체엔 마냥 좋은 소식은 아니다"라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 대드론 체계, 무인차량 같은 자구책을 서둘러 갖추지 않으면 독일 등 경쟁국에 밀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조선·방산·항공·지상까지 훑어봤으니, 다음 편은 이 자금이 실제로 흘러가는 은행·금융 섹터로 넘어가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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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에 담긴 수치와 사실관계는 작성 시점(2026년 7월) 기준 공개된 보도를 바탕으로 하며, 3차 계약은 아직 협의 단계로 실제 체결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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